지방신도시의 택지에 설계한 단독주택이다. 본 필지는 60평이 채 되지않는 조그마한 필지이다. 여기에 부부를 위한 주택을 설계하였다.

대지는 남측과 서측으로 공원이 형성되어 있고 북측과 동측으로는 주택단지가 들어서 있다.

필지가 작다보니 단층으로 짓기에는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건축면적이 13평 정도로 연면적이 18평정도 나오는 2층을 계획하였다. 6.6m x 6.6m의 정방형의 주택이다. 꼭 필요한 공간만 계획하기로 하였다.

최초에는 6m x6m로 진행하였는데, 모든 공간이 타이트하게 딱 들어맞는 것이 여유로운 공간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기에 조금 더 넓혀보았다. 1층은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 식당이 있고, 2층에는 부부침실과 욕실이 있다. 거실의 경우 작은 방 크기정도되는 평상을 두어 뒹굴거리며 소일할 수 있도록 하고 혹여 손님이 오더라도 침상으로 쓸 수 있게 배려하였다. 곳곳에 수납공간을 두었지만 마당 한 귀퉁이에 창고를 하나 두면 더 좋을 듯하다.

외장 마감은 탄화목이다. 탄화목은 고열로 가공하여 목질을 탄화시킨 목재를 말한다. 탄화시켰다는 것은 나무를 불에 태우면 재가 되어 탄화되듯이 나무의 질감과 색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탄화만 시키기 때문에 썩지 않는다. 그리고 도장을 하지 않으면 색이 서서히 탈색되어 회백색으로 변하게 된다. 세월이 감에 따라 부부가 늙어가듯 그렇게 같이 나이 들어가는 집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