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요

주     소 :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덕선리

토목업을 하시는 건축주내외가 사무실을 찾아오셨다. 땅을 미리 사두시고, 이 땅에 어떤 집을 지을까를 많이도 고민하신 후의 만남이었다. 평면도도 스케치해오시고, 집에 대한 요구사항도 정리해서 같이 가지고 오셨다. 대게 그렇듯이 패시브하우스를 짓고자 하시는 분들은 그에대한 가치가 뚜렷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시라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이 즐겁고 또 행복하기까지 하다.지어질 집의 이름도 ‘하우건’으로 아이들이름의 첫 자를 따서 벌써 지어놓으셨다고 한다. 집이 지어질 자리는 고성읍에서 멀지 않은 시골마을의 초입부분의 땅으로 사방이 평야로 뚫려있어 개방감과 조망이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조그맣고 조용한 시골마을이라 집이 튀지않고 동네와 잘 어우러졌으면 하신단다. 가족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평면을 계획하고, 요구사항인 지붕있는 주차공간과 비가 오는 날에도 집 밖에 있을 수 있는 평상공간을 고려하여 배치와 평면계획을 진행하였다. 외부마감은 적고벽돌을 적용하였다.
소탈하신 두 내외분들의 삶이 잘 채워져 나가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세월이 흘러가면서 서로 적응하고 변화해 갈 사람과 집을 기대해 본다.

아래는 랜더링 이미지이다.

마을의 기존 건물들의 축에 맞추어 큰 건물덩어리가 배치되고 들판을 향해 거실및주방의 기다란 덩어리로 엇비슷하게 배치된다. 기다란 덩어리를 기준으로 좌측은 마당이, 우측은 진입로와 주차장이 형성된다.

도로에서 건물을 바라보며 주차장을 거쳐 내부로 진입한다. 주차장 우측으로는 외부화장실과 창고가 주거동과 분리되지만 하나의 지붕으로 이어져 자리잡고 있다.

거실의 전면창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거실 앞에는 높다란 지붕이 있는 외부 평상이 설치되어 내부와 외부를 이어준다.

건물의 두 덩어리가 엇갈려 놓이며 마당을 형성한다.

 

배치평면도

대지를 진입하면 지붕덮인 주차장이 나온다. 정면으로 현관이 있고 복도를 거쳐 계속해서 나아가면 안방과 손님방이 마당을 보며 위치하고 배면측에는 욕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거실과 주방은 시원한 뷰를 따라 비스듬이 놓이며, 진입공간과 마당공간을 구분하여 준다

주방 상부에 다락이 있다. 전면으로는 오픈된 천정을 가진 거실과 소통한다.

환기설비평면도이다. 열교환환기장치가 덕트로 연결된다. 실내의 급기와 배기는 거주자가 생활하는 방, 거실 등은 급기만 하고, 오염물질이나 냄새가 발생하는 주방, 욕실 등은 배기만 한다. 방이나 거실에 급기된 깨끗한 공기는 복도 등의 전이공간을 거쳐 주방, 욕실 등의 공간을 거쳐 배기된다. 패시브하우스의 환기개념은 하나의 실에 급배기가 모두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공간, 전이공간, 배기공간으로 나누어서 급기 혹은 배기만 하기에 기존의 환기시스템에 비해 환기량을 줄이고 더불어 환기로 손실되는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 그렇기에 환기평면설계는 필자가 직접 계획하고 환기시공자와 협의를 거쳐 설치한다.

아래는 디테일을 가능한 큰 이미지로 올려놓았다. 이질재료가 만나는 부위, 개구부 주변, 벽과 바닥혹은지붕이 만나는 부위 등을 중점적으로 작도하며, 디자인적으로 중요한 상세와 기밀, 열교를 고려하여 계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