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부터 공사를 시작했던 양평 주택이다. 해가패시브건축에서는 유명건축사께서 설계하신 작품을 받아 패시브하우스 급으로 시공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패시브하우스 급이라고 한 이유는 건물에너지해석이나 기밀테스트 등의 검증이 없었고, 몇몇 요소의 누락과 디테일 등이 패시브하우스에 맞게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주택은 철근콘크리트로 설계된 것을 시공직전에 중목구조로 바뀌었고, 우여곡절 끝에 완성되었다. 그럼, 공사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도록 하자.
기초작업을 하기위해 대지 정리 작업중이다. 사진을 보면 줄기초 형식으로 기초저면이 지면으로부터 1미터 정도 깊이 파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초저면의 지반이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결심도 이하의 깊이로 파서 기초를 설치하는 것인데, 기초측면과 기초둘레에 단열재를 보강하는 얕은 기초단열공법(Frost Protected Shallow Foundations)을 적용한다면 동결심도까지 파내려갈 필요가 없어서 기초공사비용을 30%이상 절감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얕은기초단열공법에 대한 정보가 취약하여 설계자나 감리자를 이해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거푸집을 탈거한 모습이다. 기초의 품질이 상당히 깔끔하고, 각 지점 레벨의 오차가 적어 후시공시 작업시간을 단축하여 공사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비록 줄기초 형식으로 동결방지를 하였으나 추가적으로 기초측면에 단열재를 시공하였다.
그리고나서 골조 조립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비계를 설치한다. 시스템비계는 튼튼하고 안전하여,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작업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작업효율을 향상시킨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시스템비계는 기존의 구식비계보다 비싸기 때문에 시공비를 낮추기 위해 여전히 구식비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비용과 작업성 향상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및 품질향상 등의 비용을 합치면 시공비를 더욱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에 절대 고민하지 마시길 바란다.
바닥의 단열이 기초상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면과 기초의 습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불투습의 방수지를 깔아준다. 벽체의 기밀층과도 연결이 되어야 하므로, 주의깊게 시공하여야 한다.
그 사이 골조를 이루는 목재가 도착하고
자재 검수가 이루어진다.
먼저 바닥에 토대목을 깐다. 부재가 들어설 자리마다 철물이 있어 정확한 시공이 가능하고, 구조성능 확보에 유리하다.
1층의 기둥과 보가 조립이 되고,
2층 바닥 판재를 깐 후에
2층 기둥가 보가 조립된다.
부재와 부재는 모두 튼튼한 철물로 고정되어 균일한 구조성능을 담보한다.
1층에서 바라본 2층바닥 장선 구조의 모습이다.
중목보(도리)위에 서까래가 앉혀진 모습이다. 서까래는 시공성을 위해 경골목재를 사용하며, 그 사이에 단열재가 충진된다.
서까래 설치 직후 우천을 대비하여 투습방수지를 시공하며, 벽체의 투습방수지와 연결되어 기밀층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위에 통기층 형성을 위한 목재가 설치되고, OSB합판을 깐다.
그리고, 방수시트를 깔고 징크로 마감이 될 것이다.
골조 외부에는 합판이 취부되고 방습층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외부 합판의 시공이 끝나면 창호시공이 이루어진다. 창호주변의 방습테이프는 기밀층과 이어지지 못해 제역할을 다하지 못할 듯 하다.
천창의 시공모습인데, 덥고, 춥고, 결로및곰팡이 발생 우려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고 시공해 드렸다. 결로 및 곰팡이는 주로 유리와 유리주변에 발생하기때문에 디테일만 잘 풀어가면 목구조가 썩지는 않기에 유지관리가 번거노울 뿐이다.
내측벽체의 석고보드 취부를 위한 목재 상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석고보드 취부후 도장작업이 진행 중이다.
열교환환기장치 설치는 예전에 비해서 많이도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 하다. 내부공사가 완료된 모습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천정팬을 달아 인위적인 기류를 만들어 줌으로써 쾌적감 증대를 꾀한다.
그리고, 내부공사가 진행중에 외부공사는 어찌 진행되는지 알아보자.
해가패시브건축에서는 외부의 추가단열을 위해 특별한 방식인 라센트러스(Larsen Trusses)을 적용해 보았다. 몇 십년전에 개발된 공법이라 특별하지는 않지만, 해가패시브건축 입장에서 처음해보는 방식이라 특별하다고 표현하였다. 이전에도 이 공법에 대해 적용여부를 검토하였지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몰라 망설였던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직접 해보니 시공도 어렵지 않고, 비용경제적이어서 장점이 많은 공법이었다. 앞으로 해가패시브건축에서 자주 등장할 듯하다. 최초에는 낡은 건물의 외단열을 보강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지금은 신축건물에서 내력벽체 형식으로도 자주 적용된다. 장점은 열교를 최소화하면서 단열재의 두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패시브하우스에 매우 적합한 방식이라 하겠다. 여기 양평주택은 라센트러스공법으로 외부에 180mm의 단열재를 추가로 설치하였다. 따라서 기둥사이의 중단열로 105mm + 라센트러스 180mm의 단열두께를 확보하였으며, 사진에는 없지만 벽체와 지붕 모두를 셀룰로오스 단열재로 채워넣었다.
그 위에 투습방수지를 설치하고, 꼼꼼히 기밀 작업을 한 후에 통기층을 위한 목재상을 설치한 다음,
외장재로 적삼목 사이딩을 취부하고 오일스테인으로 마무리 하였다. 아래는 완공된 건물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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